정부의 강압적 정책에 항의, 전공의와 학생들 지지의사 표명
토요일 진료 전면 중단, 주 52시간 근무 등 시행
토요일 진료 전면 중단, 주 52시간 근무 등 시행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계명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의대교수들이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에 항의하고 전공의와 학생들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사직서를 학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교수들의 체력적 한계로 인한 번아웃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둘째 주부터 부득이하게 그동안 진행해오던 토요일 진료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또 주 52시간 근무와 24시간 근무 후 휴식도 함께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계명의대 교수 사직의 변'을 통해 "계명의대 동산병원 교수들은 정들었던 학교와 병원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희망차게 시작했던 2024년은 우리 모두에게 한국의료가 무너진 비극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르치고 함게 일할 학생과 전공의가 떠난 빈자리 위에 교수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통령과 정부의 강압에 의해 순식간에 망가진 한국의료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지켜내 보고자 우리는 사직을 통해 절박한 마지막 외침을 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통령과 정부는 비과학적인 아집을 거두고 정책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길 바란다"면서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에 대한 겁박을 멈추고, 한국의료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이 사태 해경을 위한 올바른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하며 이제 계명의대 교수로서의 발걸음을 멈추고자 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계명대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 이후 교수들이 학장실을 찾아 직접 학장에게 사직서를 제출, 몇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는지 정확하게 확인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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