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내년 인간보다 똑똑한 AI 나온다" "AI는 인류 혁신 발명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8:05

수정 2024.04.09 18:05

관련종목▶

머스크 "5년 내 인류 능력 능가"
이른시간 내 범용AI 개발 낙관
다이먼 "AI로 새 직종 생길수도"
직원업무 대체해 인력구성 영향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내년이면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이다." "AI는 지난 수백 년 동안의 인류 주요 기술 발명만큼이나 혁신적이다." 최근 AI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CEO가 내린 평가다. 정보기술(IT)와 금융투자로 주력 업종이 다름에도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중계된 노르웨이 국부펀드 노르웨이은행투자운용(NBIM) CEO 니콜라이 탄젠과 인터뷰에서 "내년 말께 어떤 인간보다도 더 똑똑한 AI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5년 안에는 AI의 능력이 아마도 전 인류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픈AI 원년 멤버이기도 한 머스크는 오픈AI에서 탈퇴한 뒤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를 만들었다.

머스크는 이른바 범용AI 개발에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예상은 이전에 머스크가 제시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의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도 올해 초 범용 AI는 2030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도 지난해에는 '완전한' 범용AI는 2029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지난 1년 xAI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할애해왔다. 미국과 중동, 홍콩에서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한 자금 모집에 나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자금모집 과정에서 xAI 기업가치는 180억달러로 추산됐다.

다이먼 CEO는 8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AI가 전 세계는 물론, JP모건 등 금융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이먼 CEO가 지난 2017년부터 주주들에게 보내기 시작한 연례 서한에서 AI를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먼 CEO는 "AI가 우리의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효과나 속도를 예측할 수 없지만 그 영향력이 엄청날 것은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쇄기와 증기기관차, 전기, 컴퓨터, 인터넷을 예로 들면서 AI가 지난 수백 년 동안의 인류 주요 기술 발명만큼이나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고객 서비스, 직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JP모건은 2000명 이상의 AI·머신러닝 관련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AI를 통해 금융 사기 탐지와 리스크 관리 등 40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연구중이다.

다이먼 CEO는 "생성형 AI가 JP모건의 31만 명의 직원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생성형 AI가 JP모건 직원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직원의 업무를 대체하고 새로운 역할에 맞게 직원을 재교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AI가 거의 모든 직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인력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AI로 인해 특정 직종이나 역할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다른 직종이나 역할도 생겨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이먼 CEO는 또 연례 서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면서 금리가 8%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포함한 불안정한 지정학적 요소가 경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의 적자와 지정학적 위기, 인플레이션 등으로 미국 금리가 8%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이먼 CEO는 "현재 시장은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보고 있는데 내가 볼때 그 확률은 그보다 훨씬 낮다"라고 예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