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버 대령 6·25전쟁 부상으로 생전 왼손 경례
손녀 "한국 국민들의 사랑에 항상 감동과 감사
"고귀한 뜻, 역사에 길이 남아 미래로 전승될 것"
[파이낸셜뉴스]
손녀 "한국 국민들의 사랑에 항상 감동과 감사
"고귀한 뜻, 역사에 길이 남아 미래로 전승될 것"
웨버 대령은 1993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미국 워싱턴DC에 한국전 참전비 '19인의 용사상' 건립을 주도했고, 2006년부턴 워싱턴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운동에 헌신했다.
생전 왼손으로 경례하는 모습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던 웨버 대령은 6·25전쟁 중인 1951년 2월 강원도 원주전투에서 오른팔과 다리를 잃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1년여 간의 수술 끝에 현역에 복귀했다가 1980년 전역했다.
웨버 대령은 2022년 4월 별세해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한미동맹 70주년인 지난해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에 웨버 대령의 추모비를 건립했다.
이번 추모식은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유엔평화기념관이 주관하고,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등이 참석해 추모비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는 서면으로 추도사를 보내 "할아버지는 영웅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한국 국민들의 사랑에 항상 감동과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추모사에서 "생전 웨버 대령은 '내 부상은 자유를 위한 희생의 상징이어서 자랑스럽다'라고 말씀하셨고, 그의 왼손 경례는 한미동맹의 상징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웨버 대령은 2022년 영면했지만 우리 가슴속 깊이 각인된 웨버 대령에 대한 기억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웨버 대령이 남긴 고귀한 뜻은 한국전쟁과 함께 역사에 길이 남아 미래로 전승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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