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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로 흥했는데"…위기의 왓챠, 해결 과제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2 14:59

수정 2024.04.12 16:17

지난해 영업손실폭 줄었지만 매출 급감
부채도 943억.. 기업 존속능력에 경고등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오늘은 좀 울지도 몰라'의 한 장면 /사진=왓챠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오늘은 좀 울지도 몰라'의 한 장면 /사진=왓챠

[파이낸셜뉴스] 한때 국내 OTT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왓챠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왓챠의 지난해 영업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555억원의 손실을 냈다. 매출은 438억원으로 전년(734억원)대비 반토막이 났다.

무엇보다 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 존속능력에 대해서도 경고등이 켜졌다.
왓챠의 지난해 연간 총부채는 943억원인 반면 총자산은 148억원에 불과하다.

이용자수도 크게 줄고 있다. 현재 월 이용자수 55만명으로 OTT 가운데 가장 낮다.

2011년 영화 추천 평가 서비스로 출발한 왓챠는 2015년 왓챠플레이를 선보이며 빠르게 국내 OTT 시장의 선두주자가 됐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등장과 토종 OTT 티빙, 웨이브, 쿠팡 플레이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콘텐츠 전쟁에서 밀렸다.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으면서 외부 자금 수혈도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LG유플러스와 매각을 위한 협상까지 불발됐다.
260명에 이르던 직원도 100여 명 수준으로 줄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적자폭이 60.3% 줄어든 부분은 긍정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보면서도 성장형 흑자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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