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삼성, 中서 보급형폰 점유율 0%인 이유 있다" [1일IT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05:00

수정 2024.04.15 05:00

리얼미 'GT 네오6 SE'. 리얼미 제공
리얼미 'GT 네오6 SE'. 리얼미 제공

"이걸 보면 삼성이 중국 내 보급형 스마트폰 점유율이 0%(대)인 이유를 알 수 있다"

중국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인 아이빙저우(@UniverseIce)는 자신의 X(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리얼미의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 ‘GT 네오6 SE’를 소개하면서 이 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GT 네오6 SE’는 리얼미가 지난 11일 공개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중국에서만 출시되지만 기본 모델인 8GB+256GB 가격이 1799위안(약 34만원)이다. 그럼에도 퀄컴 스냅드래곤7+ 3세대, 6.78인치 2780x1264 해상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최대 밝기 6000니트, 120Hz 주사율, 8T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2500Hz 터치 반응속도, 코닝 고릴라 빅터스2, IP65 방수방진 등을 지원한다.

리얼미 'GT 네오6 SE'와 샤오미 K70 시리즈를 비교한 스펙 시트. 리얼미 제공
리얼미 'GT 네오6 SE'와 샤오미 K70 시리즈를 비교한 스펙 시트. 리얼미 제공

또한 배터리 용량은 5500mAh, 100W 고속 충전을 지원해 12분 만에 배터리가 50% 충전되며 베젤 두께는 1.36mm, 제품 무게는 191g에 불과하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소니 IMX882 센서, 손떨림방지보정(OIS) 지원),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소니 IMX355 센서),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 카메라(소니 IMX615 센서)를 탑재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번역, AI 콘텐츠 생성, 기사 요약, 전화 요약 등의 AI 기능을 제공한다.

결국 아이빙저우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중국 제품보다 가격 대비 성능비, 이른바 가성비가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아이빙저우는 “메모리 가격이 크게 떨어졌는데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4에 여전히 8GB 메모리를 고집한다”며 “원 UI 6의 정크 후단부 메모리 관리 메커니즘은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는데, 삼성은 갤럭시S24에 8GB 램만 단다”고 거론하면서 노 사장이 원가 절감에만 힘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MWC 2024에서 전시된 ZTE 누비아 플립. 사진=구자윤 기자
MWC 2024에서 전시된 ZTE 누비아 플립. 사진=구자윤 기자

이 가운데 또 다른 중국 업체 ZTE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누비아 플립’을 최근 출시했다. MWC 2024에서 공개된 ‘누비아 플립’은 갤럭시Z플립만큼의 완성도는 갖추지 못했지만 제품 가격이 499달러(약 69만원)로 폴더블폰치고 매우 저렴한 편이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은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자국 시장은 물론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높이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중동·아프리카 지역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중국 트랜션의 스마트폰 브랜드 ‘테크노’가 차지했다. 테크노는 시장 점유율 20%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동·아프리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동남아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트랜션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샤오미(18%), 트랜션(15%), 오포(15%), 비보(12%)가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1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월보다 11% 감소했고 점유율도 전년 동월(27%)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샤오미는 128%, 트랜션은 190% 각각 급성장해 삼성전자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