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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와 손잡고, 온라인 전용상품 내놓고'..달아오르는 펫보험 시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15:50

수정 2024.04.15 15:51

메리츠화재, 한국동물병원협회와 업무협약
삼성화재, 온라인 전용 펫보험 상품 출시
KB손보, 보장한도액 2배 늘려..할인카드도
[파이낸셜뉴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오른쪽)와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이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및 의료복지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2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체결했다. 메리츠화재제공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오른쪽)와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이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및 의료복지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2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체결했다. 메리츠화재제공

최근 펫보험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경쟁이 한창이다. '펫보험 점유율 1위'인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고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수의사업계와 협력에 나섰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도 부담은 줄이고 보장은 강화한 새로운 펫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및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지난 12일 사단법인 한국동물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메리츠화재와 한국동물병원협회는 펫보험을 통해 진료비 부담을 줄이면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반려동물의 선진화된 양육문화와 동물복지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펫보험이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펫보험 활성화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또 수의사 전문성과 반려동물 인식 개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양육자의 잘못된 자가 진료로 건강이 악화하는 경우를 방지하고, 생명으로서 더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를 확립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김중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가장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가 선택한 펫보험 1위 보험사 메리츠화재와 동물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표적 수의사 단체인 한국동물병원협회의 동행이란 점에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펫보험 활성화와 반려동물 인식 향상에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반려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주요 보험사들도 펫보험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실손의료비보험인 펫퍼민트를 선보인 메리츠화재는 현재 국내 펫보험 시장의 리딩주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업계 전체 건수(약 11만건, 손해보험업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가입 고객은 전국 약 400곳의 제휴 동물병원 진료 시 복잡한 절차와 추가 비용 없이 보험금을 자동 청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고 있다.

KB손해보험 역시 이달 초 ‘KB금쪽같은 펫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치료비 보장을 확대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특화 보장을 신설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K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주요 3대 질환(종양, 심장, 신장 질환)에 대해 기존 대비 보장한도액을 2배로 늘린 ‘반려동물 치료비Ⅱ’를 탑재했다. 또한 KB손해보험은 반려동물 치료비의 수술 1일당 치료비를 기존 20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높이고, 연간 치료비 보장한도도 입·통원 각 500만 원에서 각 1000만 원으로 늘렸다.

이달 초에는 KB국민카드가 협업해 펫 보험료 20%를 할인 받을 수 있는 ‘KB손해보험 마이펫카드’도 선보였다.

삼성화재도 이달 초 반려견을 위한 다이렉트 전용 상품 착한펫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착한펫보험은 보장 범위별 특약 세분화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시에 목돈이 드는 수술 당일 의료비만 보장하는 '실속형' 플랜은 월 최저 보험료 1만원대 이하로 가입가능하다. 반대로 다양한 보장을 받고자 하는 고객은 반려견 의료비, 배상책임 등을 포함한 '고급형' 플랜을 가입하면 된다.

특히 이 상품의 차별화 포인트는 반려견 장례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특약 가입 후 보험기간 중 반려견 사망 시, 보험금 또는 삼성화재 전용 장례 서비스 지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반려견 장례 서비스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앱을 통해 장례 전문업체에 예약해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또 동물등록증을 등록하면 월 보험료 5%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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