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R&D 힘주는 동구바이오 "토털 헬스케어 선두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7 18:00

수정 2024.04.17 18:00

큐리언트에 100억 투자 '최대주주'
조용준 대표, 이사회 의장 맡아
항암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확보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동구바이오제약이 토탈 헬스케어 선두기업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서면서 연구개발(R&D) 강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는 큐리언트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동구바이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며 향후에는 큐리언트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정부 주도로 설립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유망한 기초연구과제의 상업화를 위해 2008년에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바이오텍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언트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개발 기술력이 강점이다. 주요 연구 개발 제품으로 면역항암제 Q702와 항암제 Q901,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이 있다. 최근에는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텔라세벡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추적조사 홍보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동구바이오 관계자는 "큐리언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R&D 사업부문 강화에 있다"며 "투자를 통해 큐리언트가 기초연구 및 임상 전반 단계까지 맡고, 동구바이오가 임상 중반 이후부터 제품 개발 및 제조·판매까지의 영역을 소화하게 되면 R&D부터 제조까지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큐리언트는 개발 파이프라인이 확실하고 항암 및 아토피 분야에 매력적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동구바이오는 이를 매력적이라고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구바이오 관계자는 "개발부터 엑시트(라이선스아웃)까지의 큐리언트 사업구조를 고려했을 때 현재 추가 자금 투입없이 사업 유지 및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동구바이오는 큐리언트의 최대주주 등극과 함께 이사진 2명이 등재된다. 조용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추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동구바이오는 큐리언트의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및 제조를 진행함으로써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물질 발굴 및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라이선스 아웃 기회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인 투자 진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자본이 한정적인 중소제약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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