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개월 평균주가 대비 22.7% 프리미엄 부여 '눈길'
추가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결정..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證
추가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결정..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證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경영권 지분을 보유중인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에 대해 100%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 어피너티는 최근 SK렌터카 우선협상대상자에 이어 활발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의 공개매수 가격은 최근 52주 신고가 이상인 주당 8750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의 가중산술평균주가 7132원 대비 22.7%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앞서 락앤락은 최근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회사를 둘러싼 글로벌 통화긴축 장기화와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인한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을 수행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 장기간의 구조조정 작업으로 긴축경영이 진행되는 동안 주가가 상승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개매수는 주주들에게 단기간 내 투자금 회수 및 수익 실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대상회사를 둘러싼 대내외적 부정적인 이슈들에도 불구하고 이전 1개월과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 대비 22.7% 및 25.6%의 프리미엄을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며 수익실현 기회를 주는 사례"라며 "공개매수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어피너티의 공개매수가 그동안 시장과 주주들이 요구해 왔던 책임 경영의 모습으로 락앤락의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락앤락의 침체된 경영 환경 하에서도 투자 회수와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최대주주인 어피너티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투자에 대한 책임을 지며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묘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락앤락 지분 63.56%을 보유 중인 어피너티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곧바로 상장폐지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상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95% 이상을 보유하면 나머지 주주의 동의 없이도 자발적 상장폐지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어피너티는 응모율에 관계 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7년 8월 락앤락의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인수가는 주당 1만8000원이었다. 그간 락앤락은 어피너티 인수 직후 중국산 저가 제품들의 공세로 인한 산업 내 경쟁 심화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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