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SM 합작 '피트니스캔디', 홈트 시장 위축에 청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8 14:23

수정 2024.04.18 14:23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조주완 LG전자 사장,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사진=박범준 기자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조주완 LG전자 사장,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지난 2022년 5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야심차게 설립한 홈피트니스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가 출범 약 2년 만에 해산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트니스캔디는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 절차에 착수했다고 공시했다.

홈트레이닝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피트니스캔디는 LG전자와 SM엔터가 설립한 합작 회사다. LG전자와 SM엔터가 각각 25억5000만원(51%), 24억5000만원(49%)을 출자했다. '애플 타도'를 외치며 피트니스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피트니스캔디 출범 당시 2025년 유료 회원 수 100만명, 연매출 5000억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LG전자는 서비스 앱 개발, 클라우드 구축 등 플랫폼 운영 및 기기 제작을, SM엔터는 K팝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 등을 각각 맡았다.

2022년 6월 출범식 당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피트니스캔디 출범을 계기로 "가전 기업을 넘어 종합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히며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피트니스캔디는 대표이사, 부대표, 등 최고 경영진이 교체되고 사업 모델이 변경되는 등 내홍을 겪으며 서비스 출시가 지연됐다.

앞서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심우택 전 갤럭시아SM 대표와 김비오 부대표가 출범 몇 달 만에 회사를 떠났다. 이후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 소속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인 이승준 대표가 선임됐다. 피트니스캔디는 지난해 7월 애플리케이션 '이닛(INIT)'을 출시했으나, 운영 자금이 고갈되면서 결국 해산 결정을 내렸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피트니스캔디의 당기순손실은 56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32억9000만원)과 비교해 23억원 이상 당기순손실 폭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글로벌 홈피트니스 시장이 위축된 점 등을 감안해 양사가 사업을 청산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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