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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公, 부채비율 3년내 153%까지 감축 ‘고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2 18:20

수정 2024.04.22 18:20

투자비 회수 지연에 190%대 그쳐
중장기 재무관리 시스템 구축하고
미래가치 고려한 공간 창출 집중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재무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195%였던 부채비율을 오는 2027년까지 153%로 대폭 감축하는 등 부채 관리에 나선다.

22일 인천도시공사는 사업성의 위기를 예측할 수 있는 중장기 재무관리 통합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재무안정성을 위한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현재 지속적인 부채 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폭등, 인건비 상승 등 위기 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다.

공사는 지난 2003년 공사 출범 초기 인천시의 국제도시 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으나 투자비 회수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사업성의 위기를 예측할 수 있는 중장기 재무관리 통합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도시개발 및 주택 사업의 초기 분양률, 분양가, 회수조건, 공사비, 보상비, 토지이용계획, 공정률 등 사업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와 사업 현금흐름, 사업성 결과를 실시간 분석하고 재무적 위협요인들을 사전에 차단한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에서 요구하는 지방공공기관의 현실적인 부채비율 가이드라인인 200% 미만은 단기간의 대규모 투자 대비 장기의 회수기간을 특징으로 하는 부동산개발 사업에선 지키기 어려운 기준이다.

인천도시공사는 2022년 199%, 2023년 195%였던 부채비율을 오는 2027년까지 153%로 부채비율을 대폭 감축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자본 규모가 3조178억원으로 GH(경기주택공사) 4조9261억원, SH(서울주택도시공사) 9조7938억원(2022년도 결산 기준)와 비교해 수도권 광역시도 도시개발군 공기업 중 가장 작다. SH 대비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도시공사는 부동산 금융시장 불확실성, 부동산 시장 침체, 사업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천시민 주거안정을 위해 투자를 지속키로 했다.

앞으로 부채비율 유지를 위한 단순한 우량 주택 건설사업 용지 매각을 통한 재정안정성 집중이 아닌 도시의 미래 가치를 고려해 시민 행복을 위한 도시공간을 재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출자 등 자본금 확충, 불요불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의 순연 및 사업성 개선 등으로 시민 삶의 질 개선과 도시 인천의 선진화 의무를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항의 역사를 품은 동인천·제물포·내항 등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함께 송도, 청라, 검단, 영종의 신화를 썼듯 앞으로 원도심 재생 사업을 통해 세계 초일류 국제도시로의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야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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