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표 과장 지적 "소형 전술 핵실험 아직 마무리 안돼"
[파이낸셜뉴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전날 초대형방사포(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를 동원해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할수록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이 제고되고 한국형 3축 체계 등 우리 군의 독자적인 대비 능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 매체가 이번 훈련의 이유로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 연합공중침투훈련 등을 거론한 점을 주목한다"며 "(북한이 계속 도발한다면) 한미일 3자 협력을 포함한 국제적 안보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초대형방사포에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함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초대형방사포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북한이 소형전술핵에 대한 실험을 마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편대군 훈련에 대한 무력시위, 또한 정찰위성 발사 지연에 대한 공백 메우기, 초대형방사포를 수출하기 위한 성능 시연 등의 복합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초대형방사포를 요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우리 쪽으로 날아올 경우에 우리 군은 탐지·요격할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동해상으로 SRBM을 여러 발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이는 탄도미사일로는 지난 2일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20일 만이다. 또 지난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부) 위력시험 및 신형 반항공미사일(지대공미사일) '별찌-1-2형' 시험발사 이후로는 3일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이지만, 순항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무기 체계는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 무기체계 구분 자체를 흔들려는 무력화 의도이자, 핵무기 겁박·도발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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