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바다가 공항 복도에서 축가를 열창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이다해가 나온 가운데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가 축가를 약속한 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MC들이 이다해를 향해 "바다와 친해서 결혼식 축가까지 부탁했다던데?"라고 물었다. 이다해는 지난해 5월 가수 세븐과 웨딩마치를 울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런 질문에 이다해가 "맞다. 언니가 아주 특별한 축가를 해줬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바다가 입을 열었다. "결혼식 날짜를 듣는 순간 제가 한국에 없는 날짜인 거다. 프랑스 일정이 있었다. 현지에 수제 잼 장인이 있다. 그때 마지막으로 비법을 전수한다고 해서 프랑스 땅끝까지 가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 결혼식 날짜에 맞추려고 원래 9일 일정인 코스를 7일 만에 하고 와야 하는 거다. 그 분께 부탁을 드려서 지옥의 스케줄을 마쳤다. 시간 맞춰서 공항에 갔다. 이제 비행기만 타면 되는데, 비행기 문을 닫은 거다. 공항에 일찍 갔는데 귀신에 홀린 것처럼 안내 방송을 못 들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바다는 "제가 얼마나 이걸 맞추려고 노력했는데"라며 다시 한번 기억을 떠올렸다. 이다해는 "결혼식 전날인데 언니한테 새벽에 전화가 왔다. '다해야, 내가 비행기를 놓쳤어' 울먹이더라. 목소리가 너무 떨려서 '언니 괜찮아, 일단 진정하고' 했다. 저는 다음 날이 결혼식이니까 위로하는 와중에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겠다 싶더라"라고 회상했다.
결국 바다가 공항에서라도 불러서 영상을 보내주겠다고 했다는 것. 이다해는 "축가 영상을 보내왔는데, (방금 울먹인 사람이) 세상 해맑게 '여러분~' 하더라"라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이내 영상이 공개됐고, 바다가 공항 복도에서 축가를 열창하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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