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도 의대증원 1500명 이상 예상…수업 재개 차질 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8 11:20

수정 2024.04.28 11:20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을 일정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으나, 모집인원을 줄이는 대학은 많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의대 증원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의대들은 여전히 정상적인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약 15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일부 대학은 이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모집인원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대 가운데는 경북대가 증원분 90명 가운데 절반인 45명, 경상국립대는 증원분 124명 가운데 절반인 62명만 늘려 각 155명과 138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반면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등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계획이다.

아직 모집인원을 정하지 못한 국립대는 이번 주 회의를 통해 모집인원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난 충북대의 경우 오는 29일 충북도와 대학, 민간단체,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한다.

증원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들 국립대의 결정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00명, 많게는 1700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서 일부 의대는 여전히 개강하지 못하고 있다.

건양대, 조선대, 인하대는 오는 29일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가 개강을 연기했다. 순천향대는 아직 개강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

5월 1일 개강하는 중앙대를 포함하면 총 5개교가 이달 중으로 수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톨릭관동대, 건국대 분교, 성균관대, 울산대 등은 오는 29일 개강하기로 했으나 실제로 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만약 29일 개강하기로 한 의대가 모두 수업을 재개한다면 수업을 시작한 의대는 총 34개교(66.7%)가 된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의대 수업 거부 강요 행위에 대해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데도 동료들의 강요나 압박 때문에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의대생을 보호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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