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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030년 글로벌 탑 10 목표' 잠수함·호위함 등 해외사업 확대 나선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15:18

수정 2024.05.02 15:22

"차기 구축함 건조 위한 기반기술 구축"
KDDX 공정한 경쟁 입찰 수주 의지 강조
[파이낸셜뉴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 내 로얄 파크 컨벤션에서 특수선사업 중장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 내 로얄 파크 컨벤션에서 특수선사업 중장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화오션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의 함정 건조 방산기업들 중 매출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한화오션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로얄 파크 컨벤션에서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자사 특수선사업 중장기 전망을 전했다.

■잠수함 호위함 등 2031년 매출 5조원 달성 목표

이날 한화오션에 따르면 2031년 매출 5조원 달성을 위해 폴란드에 3척·캐나다 12척 등 3600t급 잠수함을, 호주에 3000t급 호위함 11척 등 수출한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제조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수상함사업 수주로 국내 매출 견고화, 수울사업 수주로 해외 매출 증대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해외에 선박 건조 공간인 멀티 야드를 확보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한화오션의 구상이라며 한화오션이 호주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을 인수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한화오션 멤버들이 호주에 넘어가 태핑을 계속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다만, "인수금액을 제시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도 "현재 동급 세계 최강 성능을 보유한 장보고-Ⅲ 배치(유형)-Ⅱ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잠수함 수출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MRO(유지·보수·정비)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K-해양 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DX, 7조8000억 규모, 6000t급 구축함 6척 수주 도전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도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를 위한 기술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주하겠다고 강조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해당 사업에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김 상무는 "모든 국가 대상 계약 법령에 나오듯 경쟁에 의한 계약, 경쟁입찰이 원칙이다. 예외적으로 특수적인 상황에서 수의로 하는 걸로 안다"면서 "KDDX 사업이 경쟁입찰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계약 또는 경쟁입찰 등 구체적인 사업 방식은 향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방사청은 사업 방식이 결정되면 올 후반기 중 이 사업의 입찰 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58.6% 증가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 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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