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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M 결합 ‘조건부 승인’
음악·아티스트 IP로 해외공략
카카오 사법리스크 불씨 여전
적극적인 협업안 밝히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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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법리스크 불씨 여전
적극적인 협업안 밝히기 부담
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가 기업결합을 신청한 지 13개월 만에 조건부 승인을 발표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3월 SM 지분 39.8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SM 주식은 카카오가 20.76%, 카카오엔터가 19.11%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결합심사 승인 조건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각 사의 정보기술(IT)과 IP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K-컬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3사의 사업 협력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카카오엔터와 SM 협업은 지난해 8월 출범한 미국 현지 통합 법인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통합 법인은 기존 카카오엔터 아메리카, SM엔터테인먼트 USA의 역할을 통합한 형태다.
카카오엔터와 SM은 북미통합 법인을 거점으로 뮤직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확대는 물론, 해외 현지 IP 기획 및 개발에도 투자하는 등 K팝과 K엔터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산업 전반의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현지 IP를 기획, 제작하기 위해 영국 현지 보이그룹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영국 엔터테인먼트사 문앤백과 손잡고 영국 현지에서 보이그룹을 론칭하며, 이들의 데뷔 과정은 올 하반기부터 6부작 TV시리즈로 공개된다.
카카오 그룹 내에서도 SM 음악, 아티스트 IP와 다양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SM엔터테인먼트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는 디지털 컬렉션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을 제작한다. 게임 이용자가 아티스트의 매니저가 돼 미니게임으로 재해석된 스케줄 활동을 진행하고, 디지털 포토카드를 수집할 수 있는 게임으로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만 양사의 협업 효과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지난해 SM 인수를 공식화한 이후 시너지라고 불릴 만큼 성공한 사례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시세 조종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번 기업결합 건은 시장 독과점 여부에 중점을 둔 만큼 주가 조작 사안과는 별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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