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일주일이 넘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유럽 출장 귀국길에 기자들을 만나 "봄이 왔네요"라며 인사를 나눴다. 유럽 출장 다녀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아침부터 고생이 많으셨습니다"라고 답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 협력을 강화했다.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사인 ASML 경영진을 만나 반도체 수율과 파운드리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로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유흥식 추기경의 주재로 교황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교황과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했고, 교황은 이 회장과 삼성 대표단에 덕담과 축복의 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바티칸시국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을 기부한 것을 교황청이 답례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여름 옥외 전광판 4대를 교황청에 기부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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