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 첨단기술기업 3개사가 부산에 1000억원대 투자를 약속했다.
부산시는 8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미래 첨단기술기업인 고모텍, 아스트로젠, 쇼우테크 등 3개 사와 역내 이전과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 윤일진 고모텍 대표이사,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이사, 김상우 쇼우테크 대표이사,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해 양해각서에 직접 서명할 예정이다.
냉장고의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인 고모텍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811억원을 투자해 김해 본사와 부산 제2공장을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1만여평 규모의 부지로 통합·확장 이전한다. 이에 따른 신규 고용과 인력 이전으로 지역 내 45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가전기업 LG전자 1차 협력업체인 고모텍은 소형 냉장고를 자체 개발해 출시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김해 본사와 부산 제2공장이 분산돼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요 고객사의 주력제품 수주 증가로 추가 생산시설이 필요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부지확보와 통합 이전을 검토하고 있었다.
시는 이 소식을 접하고 본사를 방문해 맞춤형 입지 제안과 부산 투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해 이번 투자유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제약·바이오 기업인 아스트로젠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160억원 규모 제조공장을 부산에 건립하고 4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아스트로젠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 약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세계 최초 자폐스펙트럼 장애 치료제’는 작년 3월 식약처 임상 2상에 성공하고, 최근에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는 등 품목허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이번 투자가 부산의 바이오산업 투자 저변 확대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빅데이터·정보기술(IT) 기업인 쇼우테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57억원을 투자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신규 고용과 인력 이전으로 58명이 부산에서 근무한다.
쇼우테크는 그간 기록물을 단순 전산화하는 데 집중됐던 기록관리 산업의 외연 확장을 위해 기록관리 기술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인재가 밀집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미래 신산업, 첨단 제조기업, 세계적(글로벌) 외투기업 등 우량기업을 계속 유치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기업 3곳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의 다양한 기업정책과 상승효과를 내며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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