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일본종합상사 TOP5 ETN
1월 4일 상장 후 수익률 33%
1월 4일 상장 후 수익률 33%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인 '한투 일본종합상사TOP5'는 지난 1월 4일 상장 후 이달 13일까지 33.07%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12개 일본 투자 ETN 중 1위이자 유일하게 30% 성과를 냈다. 이 상품은 시가총액 기준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상사·미쓰비시상사·미쓰이물산·마루베니상사·스미토모상사)에 투자하는데 최근 워런 버핏이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에 수익률이 높아졌다.
뒤이어 'KB 일본 로보틱스 TOP 10(18.47%)'이 3위, 'KB 일본 컨슈머 TOP 10(2.21%)'은 6위에 올랐다. 나머지는 전부 통화(엔)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엔(선물) ETN의 경우 9개 중 6개가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이다. 방향성에 베팅하는 상품들이어서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실제 이 기간 인버스 상품은 모두 수익을 낸 반면 정방향 및 레버리지 유형은 전부 손실을 봤다. 선두와 꼴찌 수익률 차이가 40%p를 넘을 정도로 간극이 컸다. 그렇다고 개인 투자자들이 양방향 상품을 섞어 헤지 투자를 하기도 어렵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상황도 유사하다. 역시 같은 기간 대표지수나 엔선물 상품 외 산업·테마 상품이 수익률 2~4위를 차지했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ACE 일본반도체,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가 각각 19.93%, 17.99%, 16.47%를 기록했다.
이들 상품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했다. ETN 부문에선 지난해 12월 15일 KB증권이 '테마 TOP 10' 2종을 내기 전까지 엔선물 상품밖에 없었다. ETF 시장에서도 니케이, TOPIX 같은 대표지수나 엔선물 상품이 전부였고 지난해 8월말에서야 ARIRNA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tive가 상장하면서 새로운 투자처가 생겼다.
통화나 대표지수에 편중되기보다 유망 산업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단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본 주식시장이 호황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보다 세밀하게 뜯어보면 소수 산업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일본 TOPIX 산업별 지수의 최근 3년 상승률을 따져봤을 때 최상위 상업·도매무역 지수는 164.1%를 가리킨 반면 최하위 IT·서비스 지수는 20.3%에 그쳤다. 은행(146.5%), 에너지(144.8%), 자동차·운송장비(83.4%), 전력·가스(66.3%) 등도 대표 TOPIX 지수(55.7%)보다 월등히 높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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