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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중앙(CC)TV가 발간한 '중국 내 외국계 기업 ESG 행동보고'에 따르면 삼성 중국법인은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5스타+' 등급을 받으며 ESG 평가 1위를 기록했다. CCTV는 중국 내 외국계 기업 ESG 행동보고를 두고 "중국 내 최초로 제3기관에 의뢰해 평가한 외국기업 ESG 관련 보고서"라며 "미국, 아시아, 유럽 지역의 ESG 평가 관련 전문 기업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CCTV는 구체적인 발간 주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양걸 삼성 중국법인 대표(사장)는 지난 13일 개최된 외국계 기업 ESG 행동보고 발표식 모두발언에서 "중국 인민이 사랑하는 기업이 되고,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중국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왕통 중국전략협력실 담당임원(부사장)은 행사 후 "삼성 중국법인 뿐만 아니라 중국 내 3000개의 공급망과 협력해 더 큰 효율을 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동행'을 테마로 중국 내 ESG·사회적책임활동(CSR)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중국법인은 지난해 4월 △농촌 진흥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육성 △환경 보호 등을 골자로 한 3개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 중국법인은 현재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2015년부터 농촌 관광 사업 육성을 통해 마을의 자립을 돕는 나눔 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재 20만명 배출을 목표로 2013년부터 중국에서 창의 경진 대회인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를 실시해왔다. 2018년부터는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 여성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삼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걸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편, 삼성을 포함해 상위 10대 외국계 기업 중 5곳이 한국 기업이었다. 삼성에 이어 △현대차 중국법인(3위) △SK 중국법인(5위) △포스코 중국법인(6위) △LG중국법인(10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위권으로 넓히면 △LG화학 중국법인(11위) △SK하이닉스 중국법인(12위) △기아차 중국법인(13위) 순이었다. 지난해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첫 1위를 달성한 미국 애플의 경우 7위에 그쳤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중국학과)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중국 내 '한국 기업은 중국에서 돈만 벌려고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부쩍 ESG 활동에 공을 들였다"면서 "탈중국 행렬이 이어져도 중국이 최대 시장 중 하나고, 중국 공급망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우호적 기업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ESG 활동에 한국 기업들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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