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 올해 주경기장 철거 시작
내년 6월까지 철가 마무리하고 본격 MICE 복합단지 개발
내년 6월까지 철가 마무리하고 본격 MICE 복합단지 개발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종합경기장이 건립 6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가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전시컨벤션 중심 MICE복합단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 철거에 이어 이달부터 주경기장 철거 절차에 들어갔다
종합경기장 철거 공사는 주경기장(3만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연면적 3만6751㎡ 건물 철거와 폐기물 처리를 포함한 공사다. 사업비는 110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까지 건축위원회(해체계획) 심의와 기술자문위원회, 계약심의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오는 8월까지 부속건물이 철거되면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주요 행사 개최 뒤 오는 11월 주경기장 철거를 위한 공사에 착수해 내년 6월까지 모든 철거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 중지 기간 주경기장은 지역 대표축제인 얼티밋뮤직페스티벌과 가맥축제, 전주페스타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주경기장이 철거되면 1조원이 투입되는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마이스 복합단지는 국제회의, 전시, 컨벤션 행사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로 꾸며진다.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 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협약에서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2028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부지의 27%인 3만3000㎡에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을 짓기로 했다. 이 중 8000억원은 롯데쇼핑이 투자하며, 대신 전주시로부터 백화점 등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시비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 건물 면적 8만3240㎡ 규모로 건립한다.
호텔은 1000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14층에 전체 건물 면적 2만3000㎡ 규모로 만든다. 객실 200개 이상의 4성급 고급 호텔이 될 전망이다.
백화점은 5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지상 5층에 전체 건물 면적 15만∼20만㎡ 규모로 조성한다. 현재 서신동 롯데백화점을 이전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남은 경기장 부지에는 전주시가 1300억원의 국비, 도비, 시비를 들여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 등을 만든다.
시립미술관은 460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지상 2층, 전체 건물 면적 1만2000㎡ 규모로 조성되며 전시실, 수장고, 교육공간, 야외 예술정원 등이 설치된다.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은 한민족 전통문화를 아날로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도 접할 수 있는 시설이다.
전주시는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종합경기장 일대가 전북의 마이스산업을 이끌 거점 공간이자, 전북도민 누구나 손쉽게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고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개발은 전주시민의 오랜 염원이 담긴 숙원사업이자 전주가 강한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전주 경제 성장과 대변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안전한 종합경기장 철거와 향후 이어질 개발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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