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휴전할 것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공동 제안했다.
한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고만 밝히고 휴전 이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이틀간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주석과 연일 밀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에 다음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참가해달라고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를 원한다며 "그렇기에 중국이 이번 평화 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다음 달 15~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는 세계 각국이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평화 정착을 위한 해법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규탄을 자제해 온 중국의 회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과 같이 러시아에 영향력을 지닌 국가들이 "더 전쟁 종식을 원하는 우리의 편에 설수록 러시아도 더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평화 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은 모두가 평화를 원한다고 할 때 '러시아가 이기기를 원한다'는 공개 답변인 셈"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며칠 사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공세를 강화한 이후로는 처음인 이번 외신 인터뷰에서 하르키우 상황이 현재 통제되고 있으나 아직 안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작전은 여러 차례의 공세로 이뤄질 수 있다"며 "이번에 그 첫 공격이 이뤄졌고 상황은 우선 통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번에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고 할 수 있지만 너무 기뻐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우리 영토 안에 더욱 깊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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