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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한은행 뉴욕지점 "달러조달 채널 다각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체계 구축"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0 16:16

수정 2024.05.20 16:16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서혜진 기자】"견고한 내부통제 체제와 달러 조달 채널 다변화, 전략 섹터 중심의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글로벌 투자금융) 데스크 성장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이 신한은행의 경쟁력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사진)은 "눈 앞의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철저한 내부통제 시스템 및 리스크 관리 수준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한 것이 차별화된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금융의 메카인 미국 뉴욕은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동시에 전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까다로운 규제가 공존하는 곳이다. 도 지점장은 "미국 감독당국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내부통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본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 뉴욕지점의 총인원(40명) 중 20% 수준인 8명이 준법·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한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에 미리 대비해 상업용 부동산 비중을 지속해서 줄여온 것도 내부통제 덕이다.


도 지점장은 "지난 2021년부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축소하는 대신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 등을 전략적 접근 섹터로 선정해 집중 추진했다"며 "올들어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섹터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의 주력 분야인 투자금융(IB)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뉴욕지점은 신한금융 글로벌 사업의 컨트롤타워 격인 GIB 그룹과 협업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도 지점장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IB 쪽에 새로운 딜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GIB 데스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현재 미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 조달 채널 다변화 강점도 살려 성장세를 지속한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본점 차입을 최소화하면서 현지 금융기관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발행뿐 아니라 고객 유치 통해 안정적이고 다양한 달러 조달 채널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의 올해 목표는 미국 내 외국은행(FBO) 시장에서 '일류 시장 존재감 확립'이다.

도 지점장은 "미국 진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여·수신을 지원해 시장 지위를 스케일업하고 GIB 데스크 사업 영업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3월 기준 글로벌 20개국 254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22년 연간 5646억원, 2023년 1·4분기 15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 손익의 3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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