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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충격 받았다" 아이유·장윤정·스칼렛 요한슨… AI 앞에서 소름 돋은 이유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8 03:30

수정 2024.05.28 03:30

실제 아이유가 ‘밤양갱’을 부르는 것 처럼 만든 ‘AI 영상’ [유튜브(@Spot-AI-fy) 갈무리]
실제 아이유가 ‘밤양갱’을 부르는 것 처럼 만든 ‘AI 영상’ [유튜브(@Spot-AI-fy)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최근 영화배우, 가수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신의 모습은 물론 목소리까지 비슷하게 등장하자 법적·윤리적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내 목소리와 섬뜩할 정도로 비슷해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하는 가 하면, 가수 장윤정은 "이건 좀 심각하다. 소름 돋는다"고 AI를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무단으로 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요한슨은 “챗GPT 음성이 내 목소리와 섬뜩할 정도로 비슷해 충격을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요한슨이 변호인을 통해 강하게 반발하자, 오픈 AI는 일단 음성 서비스를 중단했다.

앞서 오픈AI는 최근 챗GPT의 5개 음성 서비스 중 하나로 스카이(Sky)를 선보였다. 스카이(Sky) 음성이 요한슨과 매우 흡사해 목소리를 도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요한슨은 성명을 통해 “작년 9월 올트먼 오픈 AI CEO가 곧 출시될 GPT-4o의 음성을 담당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며 “공개된 영상을 들었을 때 내 목소리와 매우 유사해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오픈AI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요한슨의 음성과 매우 흡사한 챗GPT 음성을 만든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마치 해당 가수가 직접 부른 것 같은 영상이 제작되고 있다.

최근 비비 인기곡 ‘밤양갱’에 AI를 입혀 마치 아이유가 ‘밤양갱’를 부르는 것 처럼 만든 AI 영상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아이유 ‘밤양갱’, 박명수 ‘밤양갱’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직접 부른 게 아닌, AI 기술로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를 학습시켜 만들었다.

가수 장윤정은 AI 곡을 듣고 “이건 좀 심각하다.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까지는 AI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가수가 왜 레코딩을 하겠냐”고 일침을 가했다.

박명수도 화제가 된 자신의 ‘밤양갱’ AI 곡에 대해 “어쩌면 그렇게 똑같냐”면서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그 노래(밤양갱)을 부른 적이 없다”며 “그렇게 똑같을 줄 몰랐는데, 우리 연예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우려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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