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2일 달 뒷면 착륙에 성공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2 15:35

수정 2024.06.02 15:41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에 돌입
중국 달 탐사선 창허 6호의 착륙선. 베이징 항공통제센터(BACC)가 2일 포착한 영상. 신화통신 연합뉴스
중국 달 탐사선 창허 6호의 착륙선. 베이징 항공통제센터(BACC)가 2일 포착한 영상. 신화통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 작업에 돌입하는 등 우주 개발 역사의 또하나의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2일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이날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착륙 지점은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

창어 6호는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해 이달 25일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이를 위해 지난달 3일 창어 6호를 발사했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지난달 8일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의 통제 아래 창어 6호 탐사선이 달 근접 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순조롭게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2004년 시작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명칭이기도 하다.

중국의 이번 성공은 미국과 중국의 우주 진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성과다.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힌다.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중국 항공당국은 달 뒷면의 샘플 채취 작업을 위해 우주선과 지구 간의 통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통신 위성 췌차오 2호를 개발해 지난 3월 20일 발사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지난달 12일 췌차오 2호가 궤도와의 연결 테스트를 완료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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