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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수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 오른 7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SK하이닉스도 2.64% 오른 19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2위의 강세에 코스피지수는 1.74% 상승한 2682.52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1370억4000만원어치 사들이며 7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재개했다. 기관도 6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918억7900만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먼저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며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재조명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 내 매파 인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9월 금리인하 불씨를 다시 살렸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연초와 달리 쇼크보다는 안도감을 주기 시작한 물가지표와 함께 미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로 연준도 조금씩 금리인하에 다가갈 수 밖에 없다는 시장의 생각이 달러화 흐름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 김현성 연구원은 "오는 6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재융자금리를 4.50%에서 4.25%로 인하할 전망"이라며 "G7 중 최초로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2022년 7월 시작된 긴축 기조가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5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1.7% 증가한 581억5000만달러를 기록, 양호한 수준이었다. 무역수지(49억6000만달러)는 올해 월간 기준으로 흑자 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는 50%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수출이 위축되지 않고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각 업종의 이익 전망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이 늘고, 이익조정비율도 플러스(+)를 유지하는 업종은 반도체, 하드웨어, 건강관리 등이다. 비철금속, 음식료, 화장품도 수출 증가세가 확인된다면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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