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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젠슨 부사장 "비트코인 현물 ETF, 수익률·신뢰 측면 우수" <토크노미 2024>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4 15:28

수정 2024.06.04 15:29

파이낸셜뉴스가 토큰증권협의회와 함께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토크노미코리아 2024를 개최했다.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 템플턴 부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토큰증권협의회와 함께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토크노미코리아 2024를 개최했다.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 템플턴 부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접근성과 리스크 감소 매력이 부각되면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 템플턴 부사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영향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프랭클린 템플런은 미국증시에 상장한 비트코인 현물 ETF 'EZBC'의 운용사로,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사실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외에 150개 이상의 국가에 투자자를 보유하고, 1조6000억달러(약 220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젠슨 부사장은 "블록체인 관련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를 비롯해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MMF)를 최초 발행했을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벤처펀드 투자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EC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은 가상자산 업계에 중요 이정표로 작용했다. 젠슨 부사장은 "규제당국이 비트코인을 인정했다는 것은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까지 믿고 투자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들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보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접근성이 높아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3일 만에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전폭적 관심을 받고 있다. 젠슨 부사장은 "운용자산(AUM)이 1억달러 이상인 900여개 넘는 기관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위스콘신 퇴직연금 등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곳에서도 선제적 매수에 나선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투자 매력도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각광받는 배경에 대해 젠슨 부사장은 리스크 감소와 수익률을 꼽았다. 그는 "통화 가치 저하 또는 시스템적 금융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은 전통적 금융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노출을 늘릴 경우 더욱 다양한 시나리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중 7년 동안 높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가상자산이 1990년대에 등장한 테크주에 견줄만한 성장이 가능할 지에 대해 젠슨 부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인터넷 채택률과 견줘 보면 크립토 채택률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가상자산은 현제 시가총액 2조6000억달러로 그 규모가 초기 단계"라면서도 "현물 ETF 승인을 발판으로 인구학적 성장과 자산 유동성 등을 감안했을 때 투자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새롭게 만들어갈 투자 혁신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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