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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만장자, 작년 7.3% 증가...아태 지역은 4.8% 늘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8 09:14

수정 2024.06.08 09:14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7.5% 증가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의 마러라고 맨션. 로이터 뉴스1
미국의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7.5% 증가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의 마러라고 맨션. 로이터 뉴스1


미국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60만명 증가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집계됐다.

캡제미니 보고서에 따르면 미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7.3% 증가한 750만명에 이르렀다. 1년 사이 60만명 늘었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26조1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이르렀다. 자산 합계는 전년비 7% 증가했다.


미 백만장자 750만명의 자산 합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1위인 미 GDP와 비슷한 규모다.

미국의 지난해 GDP는 26조9540억달러였다.

GDP 2위인 중국의 17조7860억달러를 압도한다.

미 백만장자는 지난해 7월 1일 현재 미 인구 3억3491만명의 약 2.2%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캡제미니의 백만장자 기준은 단순히 소유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를 넘는 이들이 아니다.

현재 사는 주택 등은 뺀 것이다.

투자 가능한 자산, 또는 받을 돈, 내구재 등의 합계가 100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대거 증가한 최대 배경은 뉴욕 증시 폭등세다.

지난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9% 급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보다 더 크게 올라 지난해 43.42% 폭등했다.

올해에도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40%,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는 각각 194%, 101% 폭등한 바 있다.

백만장자들이 대거 늘어난 가운데 백만장자 중에서도 소득 상위 계층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제외한 순자산 규모가 3000만달러 이상인 미국인 수는 2022년에 비해 7.5% 증가한 10만명에 이르렀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7조4000억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했다. 이들은 전 세계 부의 3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2280만명으로 5.1%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합계는 86조8000억달러였다.

아시아 태평양 백만장자 수는 4.8%, 유럽의 경우 4% 증가했다.

중남미 백만장자는 2.7%, 중동 지역 백만장자는 2.1%가 늘었다.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백만장자 수가 0.1% 줄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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