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무더운 여름, 연극 한 편으로 시원한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극단 제자백가의 '살인극: 에필로그'가 막을 올린다.
올해 3월에 초연된 '살인극: 에필로그'는 2인극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앵콜 공연으로 기획된 이번 무대는 12일부터 23일까지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연쇄살인 후 20년의 형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살인자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복수극을 그린 공연은, 복수의 실체가 밝힐 때까지 75분 동안 극적인 긴장감을 보여주는 2인극으로 진행된다.
연극은 아버지가 연쇄살인 후 20년 만에 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들의 분노와 복수, 반전의 심리묘사가 관전 포인트로, 극 초반에 두 사람의 대화가 극적인 반전을 숨겨둔 채 연극은 속도감을 내며 예측 할 수 없는 복수극으로 전개된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는 더블캐스팅으로 공연된다. A팀으로는 초연부터 연기호흡을 보여준 배우 윤성원이 아버지로, 아들 역에는 김정식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B팀에는 아버지 역할에는 드라마 '더 글로리', '삼식이 삼촌' 홍영기로 분해 강력한 캐릭터를 보여준 배우 류성현이 아버지로 출연한다. 아들에 장현호가 호흡을 맞춘다. 평일은 7시 30분 1회 공연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4시 공연으로 서울연극제 자유경연 참가작이다.
연극평론가 김건표 교수(대경대 남양주 캠퍼스 연기예술과)는 "배우들의 연기와 정범철의 연출력이 희곡과 교집합을 이뤄 극적 반전과 복수의 비밀을 연극 후반까지 긴장감 있게 몰고 가는게 이 작품에 포인트"라며 "살인극 에필로그는 무더운 여름 관객이 볼만한 배우, 희곡, 연출의 3박자가 앙상블을 보여주는 연극"이라고 소개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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