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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선물 팔던 외국인, 이젠 사모은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6 18:34

수정 2024.06.16 18:34

이달 9조5000억 순매수
외국인들이 국채 선물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졌던 국채 선물시장은 이달 처음으로 순매수 기조로 전환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채 선물시장에서 이달 1~14일 외국인들이 사들인 국채 선물은 총 9조5000억원어치에 이른다. 외국인은 지난 14일에만 3조313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앞선 13일에도 2조원어치에 가까이 담은 바 있다.
지난 5월 3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움직임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올해 1~5월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23조1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순매수세 기조로 전환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국내 채권 선물시장에도 유동성이 도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채권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채권금리 인하는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국채 선물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매수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5월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452% 수준이었지만 이달 14일 연 3.25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국채 순매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국채 현물 순매수 규모는 22조원에 이른다.

외국인들의 원화채 현물 보유잔액은 249조3051억원이다.
전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9.72%로 확대됐다. 2016년 말(5.6%)과 비교하면 외국인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최근 국채 금리는 만기 3~10년물까지 기준금리(3.5%)를 밑도는 연 3.3%대로 빠르게 하락한 후 일부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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