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 총리와 주례회동서
"의료계 불법 진료거부 비상 대책에 만전"
용산, 의사들 집단휴진에 "정당한 노동자 권리 아냐"
원칙 대응 재확인, 환자 피해 최소화 집중할 듯
"의료계 불법 진료거부 비상 대책에 만전"
용산, 의사들 집단휴진에 "정당한 노동자 권리 아냐"
원칙 대응 재확인, 환자 피해 최소화 집중할 듯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의료계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하는 것을 '불법 진료 거부'로 규정하면서 원칙 대응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파업이란 것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이지만, 의사들의 집단휴진을 정당한 노동자의 권리로 볼 수 없다"면서 "그래서 불법진료 거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고, 이 고비를 넘겨야 하니 비상대책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 집단휴진으로 피해를 보는 것을 막는 것으로, 정부는 비상대책의 중심에 환자 피해 최소화를 두고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외에도 의협의 18일 전국 집단 휴진 예고, 연세대 의대-연세대병원 비대위의 27일 집단 휴진 예고 등에 대해 유감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몸이 아픈 분들이 눈물로 호소하는데도 지금 이 시간까지 의료계가 집단휴진 결정을 바꾸지 않고 있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런 행동은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상처를 남기고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쌓은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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