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민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 행사"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말이 좋아 '국회 보이콧'이지 국민의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로 국회 원구성 법정시한이 지난지 열하루째다. 일하는 국회를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총선 민심"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허송세월과 시간을 흘려보내며 법을 어겨도 좋으니 일하지 말자고 고집 중"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국회 공식 상임위 참여와 구성은 거부하고 입법 권한도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회가 반쪽만 정상화 됐다. 한쪽은 법 지켜 일하는데 다른 한쪽은 법 어기며 일도 거부하고 있다. 과연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하루하루 고통받는 국민 삶을 외면하고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는 민생현안도 무시한 채 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킬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진짜 목적이 뭔지는 초등학생들도 다 안다. 윤석열 대통령 방탄, 김건희 여사 방탄하겠단 거 아니냐"라며 "최대한 시간 끌어 해병대원 특검법(채상병 특검법) 막고 김건희 특검법 막겠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불법 무노동 타령을 할 리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상임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박 원내대표는 "협상을 핑계삼아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를 않는다"며 "마냥 기다려 줄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래놓고 7월 되면 전당대회 해야 된다고 또 국회 일정을 거부할 속셈인가"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 국민 고통 외면 말고 일하는 국회 포기 말고 속히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매듭지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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