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 등 연준 고위 관리들은 후반 인하 등 인내심 여전히 고집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미룰 경우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모하메드 엘에리안 알리안츠 고문이 경고했다.
엘에리안은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금리를 앞당겨 인하하는 것이 늦추는 것 보다 침체 위험을 줄여주는데도 연준은 연기를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 연기하는 것은 나중에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촉발시킴으로써 침체를 유발시킬 위험이 커진다며 실시 시기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엘에리안은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2021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일시적인 것으로 오판하면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실수를 한 사례를 언급했다.
급격한 물가 오름세에 금리를 공격적을 인상해야 했던 연준은 그후 11회에 걸쳐 제로(0) 수준이었던 금리를 5.25~5.5%까지 올려놨다.
연준은 물가가 목표인 2%로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더 뚜렷한 지표를 기다려왔다.
연준은 금리를 서둘러 내릴 경우 물가가 다시 반등하면서 불황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며 신중함을 보여왔다.
엘에리안은 현재 연준이 예상하고 있는 12월 금리 인하 재개는 늦으며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를 일으켜 특히 취약한 업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에리안이 금리를 앞당겨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연준 고위 관리들은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후반에 가서야 금리 1~2회 인하 가능성이 있으며 연준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이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시기가 11월이나 12월이 아닌 9월 가능성을 의미하냐고 묻자 답을 거부했다.
에이드리애나 커글러 연준 이사도 금리 인하 예상 시기에 대해 올해 늦게,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인하를 결정해줄 데이터가 나올때까지 상당한 “분기”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토머스 바킨은 각각 가진 연설에서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 언급을 피하면서 통화정책 변경에는 경제지표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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