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러 남자 만나서 기 채워라"..전과 18범 무당에 속아 '맞선 알바'까지 뛴 아내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05:40

수정 2024.06.20 08:11

여러 명의 남자를 만나가며 기를 채워야 한다'며 한 여성을 속인 전과 18범 무당. 출처=채널A
여러 명의 남자를 만나가며 기를 채워야 한다'며 한 여성을 속인 전과 18범 무당. 출처=채널A

[파이낸셜뉴스] 전과 18범 무당의 말에 속아 여러 차례 외도를 저지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A씨의 아내는 무당의 '여러 명의 남자를 만나가며 기를 채워야 한다'는 말에 속았다.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아내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한 남성 A씨의 평온한 일상은 아내의 이상한 행동으로 인해 깨지기 시작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결혼 생활 중 아내에게 미용실을 차려줬다. 그러던 중 A 씨의 공장 사고로 형편이 어려워졌지만, 아내는 씀씀이를 줄이지 않았다.

A씨는 "제 사업이 안 좋아졌는데 아내의 씀씀이는 여전하고, 가게 문을 닫고 매일 어딘가 외출한다"며 "게다가 결혼 후 아내는 개명을 두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탐정들에게 아내의 뒷조사를 의뢰했다. 탐정들의 감시 결과 남편의 말처럼 아내는 가게를 일찍 닫고 어디론가 외출했다. 심지어 아내는 한 장소에서 여러 남자를 바꿔가며 만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결혼정보업체 매니저를 통해 '맞선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큰 충격을 받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탐정에게 의뢰를 했다.

이번에는 아내와 남자 직원의 사이가 수상하다는 것이었다.

다시 밀착 감시를 시작한 탐정들은 불륜으로 의심되는 두 사람의 행선지가 교외의 점집인 것을 알아냈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쯤 정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탐정들은 직접 점집에 들어서자, 무당은 여성 탐정에게 남자들의 사진을 고르게 한 뒤 "이 남자 완전 허당이다. 내 말만 잘 들으면 젊어서 고생 안 할 팔자다"라며 수상한 권유를 시도했다.

탐정들은 이 무당은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등 각종 사기 전과만 무려 18범인 지명수배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거기다 아내 옆의 남자도 금전을 목적으로 한 무당의 공범으로 드러났다.

아내는 "무당이 나에게 '자수 도화살이 있는데 남자로 기를 채워야 한다'고 했다"며 "무당과 공범이었던 남자를 '부적' 삼아 만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를 용서했고, 무당과 공범은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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