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간) 마침내 하락 장세에서 벗어났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7.98달러(6.76%) 폭등한 126.09달러로 마감해 전날 진입했던 조정장을 하루 만에 떨쳐냈다.
엔비디아는 이날 급등세로 낙폭을 하루 사이 14%에서 7%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반등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장 마감 뒤 깜짝 분기 실적과 10대1 주식 액면분할 발표에 힘입어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지난 18일까지 약 한 달 엔비디아 주가는 43% 폭등했다.
그러나 노예해방 기념일(준틴스) 국경일인 19일 하루 장이 쉰 다음부터 엔비디아는 비틀거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돌연 폭락세로 돌아서 20일 3.5%, 21일 3.6% 급락했고, 주말을 쉬고 24일 다시 장이 열리자 낙폭을 6.7%로 확대했다.
전고점 대비 14% 폭락해 공식적인 조정장에 진입했다.
그렇지만 조정장은 하루 만에 끝이 났다.
엔비디아는 전고점 대비 낙폭을 7% 수준으로 좁히는데 성공해 조정장에서 벗어났다.
저가 매수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날 급등세를 저가 매수로 판단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급락을 거듭할 때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낙관 전망을 지속했고,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3일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폭락세는 엔비디아가 추가 도약을 위해 꼭 밟아야 하는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AI 테마가 이제 끝장났다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내블리어앤드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루이스 내블리어는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반등 동력으로 저가 매수를 꼽았다.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사흘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이제 저평가된 엔비디아 주식을 사 모으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내블리어는 특히 AI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엔비디아가 폭락하던 와중에도 다른 매그니피센트(M)7 종목들 주가 흐름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강세장은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M7 종목들 주가가 주춤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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