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리올림픽 개막 코앞인데.. 센강 수질 오염 '여전히 심각'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9 11:46

수정 2024.06.29 11:46

스포츠·레저 수질 모니터링 단체인 서프라이더 재단이 8일(현지시간) 센강의 수질 상태가 수영 적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최근 잦은 비로 흙탕물이 된 센강.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레저 수질 모니터링 단체인 서프라이더 재단이 8일(현지시간) 센강의 수질 상태가 수영 적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최근 잦은 비로 흙탕물이 된 센강.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센강 수질 오염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프랑스 파리시가 공개한 데이터를 근거로 "센강 4개의 테스트 지점에서 모두 장구균과 대장균 박테리아 농도가 법적 기준치보다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2006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000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센강에서는 7월 26일 근대 올림픽 최초로 수상 개회식이 펼쳐지며, 마라톤 수영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과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수영 종목이 열린다. 이중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펼쳐질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는 장구균 농도가 100ml당 1000개를 초과했다.
이는 허용치의 2.5배 이상이며, 대장균 역시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923년부터 입수가 금지된 센강의 수질 오염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올해 초 진행된 샘플 조사에서도 수영 적합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됐는데, 이번 검사에서도 수질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파리시는 "5~6월에 많은 비가 내렸고, 수위가 높아지면 대장균, 장구균이 늘어난다"며 "7월 들어 예전처럼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줄어들면 센강 수질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니 에스탕게 대회 조직위원장 역시 "센강에서 대회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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