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중상이며 3명은 경상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부상자는 응급환자 1명, 비응급환자 3명 등 총 4명"이라며 "비응급환자 3명 중 1명은 이미 치료를 받고 귀가를 했다. 다른 경상환자도 생명 이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환자 1명 치료 중인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초 사망자 6명의 경우 지문 조회 이후 영등포병원장례식장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부상자 등은 국립중앙의료원과 강북삼성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지난 1일 오후 9시 33분께 현장에 도착, 오후 9시 37분께 대응 1단계를 선언했다. 이어 오후 9시 45분엔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출동한 소방력은 구급차 등 37대, 소방관 134명이다.
소방 관계자는 "운전자의 경우 의식이 있는 상황"이라며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에 연락해 안내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사고는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나오던 차량이 역주행해 2대의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로 돌진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운전자인 70대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으며 일단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성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동승자인 60대 여성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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