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 주택 5만 가구를 착공하고, 내년 착공 물량을 6만 가구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4일 세종에서 기자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공부문 공급 물량을 대폭 늘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서울 전셋값이 59주 연속으로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 불안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예년 수준 이상의 신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 조기화와 물량 확대에 집중해 시장 불안의 불씨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LH의 착공 목표 5만가구 중 1만가구는 3기 신도시 주택이다.
연내 착공 물량은 하남 교산지구(약 1100가구), 고양 창릉지구(약 2000가구), 남양주 왕숙(약 4000가구), 부천 대장(약 2500가구) 등이다.
이 사장은 "부지 조성 공사에 속도를 내서 내년에는 3기 신도시에서 올해보다 더 많은 물량이 착공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H는 전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도심 내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을 올해와 내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매입임대주택 공급 목표치는 LH 물량을 포함해 내년까지 2년간 총 12만가구이다.
LH는 신축 매입임대주택 약정률과 착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매입임대 담당 인력을 87명에서 189명으로 늘렸다.
이 사장은 "전세사기 피해 주택에 대한 경·공매 유예가 풀리는 올해 하반기에는 피해 주택도 대거 매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3기 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LH의 부채비율이 증가할 수 있다"며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워 민간이 투자를 기피할 때는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늘더라도 공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의 경우 정부가 발표한 것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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