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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한 농진청장 "첨단융복합 기술 농업 현장 확산에 앞장"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8 17:16

수정 2024.07.08 17:16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
밭 농업 기계화 늦출 수 없는 사명
정책 고객 요구 다양하고 복잡해져
'기술력 우위' 분야 누구라도 협업해야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권재한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8일 취임식에서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첨단 융복합 기술 개발과 현장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 청장은 이날 전북 전주시 농진청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농진청은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 기술 혁신을 이끌면서 대한민국 농업·농촌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왔지만, 현장 수요에 민첩하게 반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적 시각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청장은 "우리는 지금 변화와 혁신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며 △첨단 융복합 기술 개발과 현장 확산 △실용적 기술 개발 및 보급 △지역농업 활성화 △식량 주권 확보 △K-농업기술 확산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권 청장은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율 주행, 인공지능·영상인식 기술 등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농업생산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시설 온실은 물론 노지와 축사에도 적용이 가능한 스마트농업 핵심기술을 확산해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품질을 개선하는 미래 선도 농업 기술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과 민간 기업과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첨단 기술 산업화 기반 확보에 힘쓰는 한편, 종자 등 유전 자원의 확보와 이용을 증대하고 디지털 육종 기술 등 그린바이오 원천기술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기술 개발과 보급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권 청장은 "밭 농업 기계화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인공위성을 띄우고, 반도체 등 ICT 기술이 세계 최고를 달리는 대한민국에서 아직 양파·마늘을 손으로 캐고, 양파망에 줄을 잡아 포장하는 농촌 현실은 어찌 보면 민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한 품종과 재배 기술 보급하고 농장 맞춤형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확대, 메탄 저감 사료 등 경종·축산 분야의 탄소배출 저감 기술도 개발·보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청장은 "밀, 콩 등 주요 식량 작물의 자급률 향상이 시급하다"며 "식량 자급률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식량·원예·축산 분야별 신품종 육성과 재배기술 확립 및 현장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 청장은 "정책 고객의 요구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만큼 유관 부처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분야라면 그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며 "이들의 기술을 우리 청의 연구 인프라와 결합해 우리 농업과 농촌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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