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 연안 관광소비 ‘6조 6709억’ 전국 최고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7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연안지역 상권의 규모와 연간 관광소비 금액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19일 발표한 ‘국내 연안지역 해양관광시장 소비규모와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국 해양관광 상권 중 부산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지역 전체 상권규모는 65조 1766여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증가했다. 그 가운데 해양관광시장 소비 규모는 40조 9430억원으로 연안지역 전체 상권의 62.8%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9.3%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해양관광 소비규모가 총 6조 6709여억원으로 가장 컸고, 전남(5조 5484여억원)과 경남(5조 3950여억원)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전체 상권 규모 중 해양관광업종 매출액 비중이 높은 지역은 강원(75.8%)과 제주(71.5%), 경북(69.3%)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 지역이 연안 경제에 해양관광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안지역 내 외지인과 내지인의 해양관광 소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외지인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68.4%), 충남(66.1%), 제주(6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58.0%를 기록했다.
반면 내지인 소비 비중이 과반인 지역은 경남권역(62.1%)과 전남권역(50%) 2곳으로 확인돼 이들 지역에 외부 관광객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의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연안지역에서 가장 많은 소비 매출을 보인 업종은 ‘음식업’으로 약 24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해양관광 소비의 58.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3조 556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이다.
연안 지역 음식업 가운데 ‘수산물’ 업종의 매출 수준은 전체의 19.1%인 4조 5606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매출액이 높은 지역은 부산(7285억원), 강원(5923억원), 경남(5782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 세대별로는 40대(30.0%)와 50대(27.2%)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최근 ‘가족형 관광 증가’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했다.
김종덕 KMI 원장은 “카드매출 정보를 활용해 해양관광 산업에 대한 정교한 분석을 시도한 결과 해양관광이 연안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KMI는 앞으로도 해양관광 산업에 대한 정기적인 시장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수행해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연안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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