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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이씨족보,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신규 지정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2 08:48

수정 2024.07.22 08:48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소장, 복판본으로 간행한 초간본
아들과 딸을 함께 태어난 순서에 따라 기록
시집간 딸의 자식 혼인관계까지 수록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된 진성이씨족보 표지. 대구시 제공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된 진성이씨족보 표지. 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는 22일자로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소장 중인 '진성이씨족보'를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진성이씨족보는 퇴계 이황 가문의 족보다. 퇴계의 손자인 이영도(李詠道, 1559-1637) 선생이 1600년 도산서원에서 3권 2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한 진성이씨족보 초간본이다.

구성은 목록, 간행 경위를 설명한 서문, 족보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아들과 딸들을 함께 기록할 때 태어난 순서에 따라 기록했으며, 시집간 딸의 자식들의 혼인관계까지 수록했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17∼18세기가 되면 장자 중심, 아들 중심으로 족보가 작성되는 점과 비교된다.

배정식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진성이씨족보를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총 333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가유산을 신규 발굴하고 연구해 더 많은 유·무형의 유산들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15∼16세기에 간행된 족보 현존본은 안동권씨 성화보(1476년), 문화류씨 가정보(1562년), 강릉김씨 을축보(1565년) 정도가 확인되고 있다.


이 책 역시 초기 족보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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