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준감위 "한경협, 정경유착 우려 여전"… 회비 납부 제동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2 09:17

수정 2024.07.22 09:17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가 미뤄졌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22일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준감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정식으로 다뤘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8월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변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지금 상황이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며 "한경협 스스로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선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준감위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7개 계열사 CEO가 참석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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