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지수 50 미만...경기둔화 우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면서도 “하지만 예상보다 견조했던 2·4분기 마무리 이후 하반기 경제지표 발표가 다소 불안한 시작을 보이며 경기침체 우려 및 금리인하 실기(失期·시기를 놓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이와 별도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내놓은 7월 미 제조업 PMI도 49.6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가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됐다”며 “낮아진 시장 눈높이조차 충족시키지 못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시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다시금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제조업 지수 및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 부진 여파가 경기둔화 우려로 확산하고 있다”며 “특히 과거 사이클상 금리 인하는 속 경기둔화였다는 공식이 이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4만9000건(계절 조정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첫째 주(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였다.
박석현 우리은행 애널리스트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 증가가 경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을 확인시켰다”며 “7월 비농업 취업자수 결과가 예상을 밑돌면 금리 인하 기대보다 경기우려 측면이 부각돼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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