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예지가 안타까운 탈락을 했다. 김예지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을 기록, 40명 가운데 27위로 경기를 마쳐 상위 8명에게 주는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급사에서 한 발이 0점 처리가 된 것이 컸다. 그 한 발만 아니었다면 김예지는 본선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함께 출전한 양지인은 침착하게 경기를 마쳐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으로 6위에 올랐다. 결선 티켓을 획득한 양지인은 한국시간 3일 오후 4시 30분에 첫 총성을 울린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사격은 양지인(21·한국체대)이 출전하는 25m 권총에서 이번 대회 사격 5번째 메달을 노린다. 양지인은 전날 열린 본선에서 완사 291점, 급사 295점으로 합계 586점을 기록했다. 전체 40명 중 6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양지인은 이번 대회 김예지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김예지보다 세계랭킹이 더 높다. 이 종목 김예지의 세계 랭킹은 4위이고, 양지인은 그보다 2계단 높은 2위다. 대표팀 선발전에서도 양지인이 1위, 김예지가 2위를 차지했다.
양지인은 김예지의 기록 경신 전 세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1월 자카르타 사격 선수권 대회 25m 권총 개인전에서 41점을 획득해 2019년 헝가리의 베로니카 마요르가 세운 세계 신기록 40점을 갈아치우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동메달 리스트이기도 하다. 5월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1차 결선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41점을 쏘며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의 도린 베네캄프 등 강자들이 양지인의 앞길을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차피 사격은 경쟁자와는 상관없는 본인 혼자만의 싸움이다. 이번 대회 사격에서 일을 낸 것은 전부 무서운 10대 선수들이었다. 그 반열에 양지인이 끼지 말라는 법이 없다.
결선에서는 총 50발을 쏜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 10.2점 미만이면 0점이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 이 종목에서 두 차례 입상했다. 2012 런던 대회에서 김장미가 금메달을 쐈고, 2020 도쿄 대회에서 김민정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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