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3無 경영' 지켜온 동원개발… 향토기업 넘어 전국구로 뛴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5 18:26

수정 2024.08.05 21:52

1975년 설립 후 흑자행진 계속
시공평가 1조5383억 지역 1위
최근 준공 천안 아파트 입주자協
장복만 회장에게 감사패 전달도
전국구 건설사 도약 한걸음 더
천안 '성성 비스타 동원'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지난달 말 아파트 준공기념 점등식 행사를 가지면서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과 백홍식 본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성성비스타동원 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
천안 '성성 비스타 동원'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지난달 말 아파트 준공기념 점등식 행사를 가지면서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과 백홍식 본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성성비스타동원 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동원개발 제공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동원개발 제공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실경영'으로 입주민에게 호평받고 있는 건설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동원개발(회장 장복만)이 그 주인공이다. 1975년 설립 이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동원개발은 '무적자' '무임금체불' '무지연 입주'라는 '3무' 경영철학으로 '신용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는 과거 석유파동과 IMF 체제(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경영기반으로 삼아왔다.

이런 경영기조 속에 지난달 25일 천안 '성성 비스타 동원'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아파트 준공 기념 점등식을 하면서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입주민 일동' 명의로 전달된 감사패에는 '입주민이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되도록 현장에 대한 애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으며, '3무 원칙'의 내실경영 철학의 결과물로 성성비스타동원이 명문아파트가 되는 데 기여하였으므로 입주민을 대표해 감사하는 마음을 이패에 담아드립니다'라고 새겨져 있었다.
동원개발이 천안지역에 최초로 건축한 '성성 비스타동원'은 1195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성성물빛호수공원을 끼고 있다. 단지 인근 천안 성성초와 성정중·오성중·두정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동원개발은 회사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파트를 지을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이용하지 않고 금융부채도 거의 없다. 자체 자금으로 땅을 사고 아파트를 짓는다. 동원개발 장 회장은 창립 당시부터 무적자, 임금 무연체, 입주 무지연 '3무 원칙' 경영철학으로 신용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무리한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보수적 재무기조는 지금과 같이 건설경기가 어려울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동원개발은 지난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건설사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에서 2018년부터 7년 연속 부산지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순위도 31위를 고수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건설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제도다. 전국 100권 내에 이름을 올린 부산기업 가운데 지역 1위 동원개발의 평가액은 1조5383억원이었다. 지난해 1조4881억원보다 금액이 증가했다.

부산 향토기업인 동원개발은 코스닥 대표 장수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장과 함께 상장한 동원개발은 경기에 따른 부침이 심한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성장해 부산·울산·경남지역 1위 건설기업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최대 건설사인 동원개발은 현재 수도권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전국구 건설사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무적자, 임금 무연체, 입주 무지연의 '3무 원칙'은 지금까지 주택을 공급해오며 쌓아온 경영의지이자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가장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기까지 달려온 힘의 원동력"이라면서 "앞으로도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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