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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는 조선업···ETF로 상승세 올라타볼까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1 09:14

수정 2024.08.21 09:14

SOL 조선 TOP3 플러스
최근 6개월 수익률 57%↑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 집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중단기 수익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조선 기업 실적이 꾸준한데다 대외 환경 역시 뒷받침하고 있어 업종 전망이 긍정적인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조선 TOP3 플러스’ 최근 1개월, 6개월 수익률(20일 기준)은 각각 11.63%, 57.31%로 집계됐다. 두 기간에서 모두 국내 ETF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25.30%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 유일 조선업 집중 투자 ETF로 연초 이후 8개월 만에 순자산 3388억원을 만들었다. 이 기간 20배 이상 규모를 키운 셈이다. 구성종목은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포함해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태광, 하이록코리아, 세진중공업 등 기자재 기업까지 총 13종목에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이 변동성을 키웠던 반면 조선은 장·단기 구간에서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은 실적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군비경쟁에 따른 미군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수주 기대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선박 수요증가,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가 등 모멘텀 강화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포트폴리오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5개 조선사의 고른 주가 상승 덕이다.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 최근 6개월 수익률(19일 기준)은 66.78%다. 삼성중공업(47.74%), 한화오션(38.8%), HD현대중공업(90.26%), HD현대미포(48.94%) 모두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김 본부장은 “조선 섹터는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미국 대선에 있어서도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며 “에너지원에 대한 두 후보의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LNG에 대한 수요는 지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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