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만두속 국산재료에 따뜻함까지 꽉 채웠죠" [fn 이사람]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2 19:33

수정 2024.09.02 19:33

김지현 대상그룹 H 포커스팀장
집에서 빚는 방식대로 제품 구현
이북음식점 능라도와 이색 협업도
사람손길 느낄 수 있는 맛 전할 것
김지현 대상그룹 H 포커스팀장 대상그룹 제공
김지현 대상그룹 H 포커스팀장 대상그룹 제공
"어느새 만두는 햇반처럼 저장해놓고 한 끼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으로 굳건히 자리잡았습니다. 하루 한끼를 먹더라도 나만의 공간에서 맛있게 먹고 싶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제품이 되길 바랍니다."

'호밍스가 맛있더라~.' 이른바 '얼굴 천재'로 불리는 가수이자 배우 차은우가 반복해서 부르는 중독성 있는 CM송이 귓가에 맴돈다. 대상그룹이 2021년 5월 론칭한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가 벌써 4년차를 맞았다. 호밍스는 사람들에게 기본적 욕구인 '의식주' 중 하나인 '식사를 즐기는 행위'가 얼마나 즐거운지를 알려주는 브랜드를 콘셉트로 잡았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 번거로운 구이, 전골, 볶음뿐 아니라 볶음밥, 국탕찌개류, 만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냉동만두 시장에서 파죽지세를 보이는 호밍스 만두의 출시부터 현재까지 앞장서서 진두지휘해 온 김지현 대상그룹 H 포커스팀장(사진)을 2일 만났다.

김 팀장은 "그동안 냉동만두 경쟁은 치열하지만 혁신 없이 정체된 시장이었다"며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맛있고 간편한 냉동제품을 원하지만 만두시장은 아직까지 10년 전 규모에서 크게 성장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냉동 카테고리 시장이 맛과 편의 기반으로 다양한 신제품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지불가치가 많이 올라갔지만 만두는 아직까지 저렴하고 다용도로 활용되는 교자시장만 성장했다고 생각했다"며 "제조사 관점에서 모양에 따라 '교자''왕만두''군만두'로 분류해서 더 다양하고 싸고 많이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은 했으나 소비자 관점에서도 만두를 그렇게 분류하고 있는지,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맛'과 '편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내놓은 제품이 호밍스의 만두들이다. 호밍스의 만두류는 2022년 3월 첫선을 보인 이후로 '고기부추 집만두' '김치두부 집만두' '묵은지김치 집만두' '고기 바삭만두' '고추 바삭만두' '고기 물만두' '계란부추 물만두' '새우 물만두' '호밍스X능라도 담백하고 깔끔한 평양식 만둣국' '호밍스X능라도 평양식 접시만두' 등 총 13종을 운영 중이다. 꾸준히 라인업을 확장 중인 호밍스 만두는 출시 후 넉달 만에 100만봉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 팀장은 "이북 음식점 '능라도'와 협업을 시도한 만두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이북식 만두를 먹으러 전국 곳곳을 다닌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며 "이전까지 각 가정에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시판되던 냉동만두 카테고리 중에 없는 형태가 이북식 만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치 평양냉면처럼 어느샌가 대중화된 이북만두를 집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는데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호밍스의 만두가 추구하는 디테일은 사람의 손길이 들어간 '집에서 빚는 방식 그대로의 만두' '국산 속재료가 꽉 찬 만두'"라며 "능라도 이북식 만두처럼 우리나라 곳곳의 족보 있는 레시피를 기술력으로 구현한 제품 라인업을 계속해서 선보일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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