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 현장 가보니
국민연금 프랭클린템플턴, 블랙스톤 해외 큰손 한자리에 모여
김태현 이사장 "해외 자산 운용 수익률 높일 것"
국민연금 프랭클린템플턴, 블랙스톤 해외 큰손 한자리에 모여
김태현 이사장 "해외 자산 운용 수익률 높일 것"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5일(현지시간)"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1%P 높아지면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국민연금 개혁 추진 계획안에 기금운용 수익률을 1%P 높이는 안이 포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국민연금이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것도 해외 자산 운용 역량을 늘려 결과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운용 수익률 1%P 높이기 위한 투자한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이 탄생한 후 지난해까지 누적 수익률은 5.92%이다. 국민연금 개혁 추진 계획안에 명시된 수익률 1%P를 높이면 수익률은 7%대 까지 육박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은 9.71%, 운용수익금은 102조400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기금 평가액은 1147조원이다.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수익금은 680조4000억원인데 이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특파원들에게 "수익률을 높여 국민들이 (연금고갈을 걱정하지 않고) 흔쾌히 국민연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운용 수익률을 높여서 국민연금의 암울한 미래를 늦추겠다는 뜻이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제5차 재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 제도가 현재 제도를 유지하면 오는 2041년 수지 적자가 발생한다. 또 2055년에는 적립기금이 소진된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세계적 자산운용기관과 협력해 기금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연금 "국민들이 흔쾌히 국민연금 내도록"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프랭클린템플턴을 비롯해 블랙스톤,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 등 세계적 자산 운용사들은 국민연금의 서부 사무소 마련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다. 국민연금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미국 서부의 테크 기업과 기술주, 부동산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국민연금은 실리콘밸리에 좋은 상황에 들어왔다"면서 "현재 기술 기업의 주가는 지난 2021년보다 저점이기 때문에 지금이 특히 투자에 좋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레이 COO는 "우리도 지난 2·4분기에만 50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국민 연금 수급자들은 국민연금이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오픈한 것에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샌프란시스코사무소는 국민연금의 네 번째 해외 사무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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