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태영호 "임종석 두 국가론, 탈북민과 이산가족에 재뿌려"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2 14:26

수정 2024.09.22 14:26

[파이낸셜뉴스]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그리고 통일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1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그리고 통일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1


북한 고위급 외교관을 거친 대한민국 국회의원 출신인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사진>은 22일 최근 '두 국가론'을 강조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북한과 통일하지 말자는 발언으로 고향에 돌아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탈북민과 이산가족에게 재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태 사무처장은 이날 배포한 개인 명의 논평에서 "불과 몇 년 전까지 일평생 통일을 외치던 분들이 어찌 그리 쉽게 통일을 포기하자고 할 수 있는지, 정말 그동안 통일을 진정으로 염원하셨던 것이 맞는지 묻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태 사무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기한 것은 통일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에 따른 적화통일일 뿐, 여전히 무력 적화통일 발언을 수시로 내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들고나온 이유는 한류의 영향으로 정권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내부 상황이 심각해지니, 모든 남북관계를 단절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반(反) 통일노선을 펼치는 지금, 오히려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자유 통일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더욱 단단히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 하지말자",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편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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