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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콜매도 비율 고정 커버드콜 ETF 등장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3 10:38

수정 2024.09.23 10:38

RISE 미국배당100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사진=KB자산운용 제공
사진=KB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 콜매도 비율을 고정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ISE 미국배당100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이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출시 주식형 커버드콜 ETF 중 처음으로 콜매도 비율을 고정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대표적인 옵션 투자 전략을 뜻한다. 커버드콜을 활용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완충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일정 수준으로 수익률이 제한된다.

이번 상품은 옵션 매도를 적은 비중으로 유지해 기초자산의 장기적 가격 상승에 참여하는 ‘고정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다.

기존 상품처럼 고정된 연간 목표 분배율을 설정하는 대신, 콜매도 비율을 기초자산의 10%로 정해놓고 매일 매도하면서 시장 상승에 90% 수준으로 참여하고 월 분배 재원을 확보하는 구조다.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와 같이 10년 연속 배당으로 검증된 미국 상장 배당 성장 핵심 기업 상위 1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그와 동시에 SPY ETF 데일리 콜옵션을 10% 매도해 자본수익과 인컴 수익을 함께 추구한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ETF는 콜옵션 매도 비중을 수시 변경해야 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고정 커버드콜 전략’을 추구한다”며 “장기 성장과 안정성이 입증된 미국 대표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만큼 장기 적립식 연금투자 수단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다음 달 초 ‘미국 테크’와 ‘미국 AI밸류체인’에 각각 투자하는 RISE 데일리고정커버드콜 시리즈’ 2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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