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경협 회비 납부 승인한 삼성, '인적 쇄신'은 재차 강조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4 14:56

수정 2024.09.24 15:12

이찬희 준감위원장, 준감위 정기회의 앞서
"중요한 것은 대의를 위한 개인의 결단" 지적
차주 이재용 항소심 공판 앞두고 만날 계획 두고
"삼성 어려움 극복 위해 이 회장 바쁜 일정, 계속 조율 중" 밝혀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4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인적 쇄신을 재차 주문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인적 쇄신이 됐는지 의문"이라며 김병준 한경협 상근 고문 용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단체든지 항상 원칙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준감위가)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한경협은) 무엇이 원칙인지에 대해서 충분히 아마 검토하고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중요한 것은 대의를 위한 개인의 결단"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김 고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삼성 준감위는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정경유착을 근본적으로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는 단서를 달았다.

당시 이 위원장은 지난해 한경협이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특별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회장 직무대행에 앉힌 사례를 거론하며, 비판했다.
직무대행에서 물러난 뒤에도 김 전 상근 고문직을 맡기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이날 차주 진행 예정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사건 항소심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신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판 전 이 회장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채널로 소통하고 있다"라며 "삼성이 지금 내외부적으로 처해 있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급한 일을 처리하고 그다음에 준감위와의 만남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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